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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and Tip/Common

[온라인의 함정] 조립PC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비쌀 것이라는 것은 편견


온라인의 함정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은 항상 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속의 정보들이 얼마나 쉽게 조작되어질 수 있는가는 이번 국정원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이제 예전만큼 인터넷의 가격파괴력은 강하지 않은 편이라는게 내 요즘 결론이다. 이번에 출판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이미 판매자가 온라인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자면, 온라인에는 할인가를 적용하는 것처럼 하지만 결국 오프라인에서 같은 것을 구매해도 같거나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조금이나마 온라인이 같은 물건이 더 쌀 수 있는 이유는 중간 유통과정의 축소가 그 근거가 될 수 있겠지만, 오프라인에서 기회를 조금만 찾아보면, 상인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어서 더 싸게 되는 경우가 있다.


  조립PC의 경우가 그 충분한 예가 될 수 있다. 오늘 광진구에 있는 테크노마트에서 조립PC를 구매하였다. 전역 후 PC하나를 맞추려는 생각에 가게된 것이다. 물론 가기 전에 온라인에서 충분히 답사를 해 보았다. 다나와라던지, 컴퓨존이라던지. 오프라인 매장에 가게 된 것도 한번 보자는 생각에서였지 사려고 간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첫 번째 들른 매장에서부터 온라인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메리트 있는 조건은 아니었고, 더 둘러보기로 하였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어쩌면 더 싸게 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었다. 사실 조립PC 시장은 용팔이로 대표되는 악덕 상인들의 이야기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불신이 매우 팽배해 있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도 장사한다. 오프라인으로 오는 손님은 직접 대면하고 집어가는 손님이고, 온라인으로 오는 손님은 택배로든 뭐로든 발송해야하는 손님이다. 어느 쪽에게 더 친절하게 될지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겨먹는 비율이 있겠지만, 온라인에서도 밑지지는 않고 판다는 것이 포인트다. 



오프라인의 축복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많이 접했다. 일단 첫번째 느낀 것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쇼핑의 즐거움이었다. 온 곳에 즐비한 컴퓨터들은 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정보는 충분했다. 충분한 조사만 하고 나간다면, 밀집되어 있는 상권에서 조금만 둘러봐도 시세를 파악하여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추가적인 장점으로는


1. 조립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

  요즘에는 뭐 조립영상도 보여준다고 하는데, 이 역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인게 사실이다. 가서 보게 되면 의문의 여지가 없다. 확실하다.


2. 추가적인 부품 서비스가 가능

  나같은 경우에는 키보드/마우스/스피커를 얹어왔다. 얼마 안하지만 사는 것도 역시 돈이 드는건 사실이다.


3. 부품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

  이는 물론, 조립PC를 사용한다면 당연한 것이지만서도, ODD가 이미 집에 있는데 또 살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이런식으로 필요없는 것을 쳐내서 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4. S/W 설치 가능

  불법이라 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서는 고발의 가능성 때문에 거의 하지 않는 일인데, 오프라인에서는 아직까지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스트이미지 하나 복사해주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이런 이미지 없는 가게 없을 것이다.


  이번에 조립PC를 구매하면서, 세 곳의 가게를 둘러보았고, 한가지 치짐을 알게 되었다. 절대 만만하게 보이지 말 것. 본인이 만만하게 보일 것 같으면 잘 아는 사람을 같이 데려가라. 컴퓨터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이 보인다면 절대 온라인보다 비싼 가격에 물건 집어오지 않는다. 이번에 구입한 컴퓨터 사양을 공개하면서 글 마무리 한다.




 위 사진은 온라인 최저가이고, 오프라인 구매는 629,000에 하였고 추가로 키보드/마우스/스피커 등은 덤이었다. 거기다가 조립도 직접 해주시고.. 즐거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