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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and Tip/Common

정보 소비자에서 정보 생산자로 거듭나기



정보 소비자에서 정보 생산자로 가는 길


  한동안 나는 평범한 정보 소비자였다. 이 글을 혹시라도 읽고 있을 사람들 역시 정보 소비자일 것이다. 생산만 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소비를 하면서 생산한다. 생산의 의미는 넓게 본다면 댓글이나 상품평 등을 다는 것도 생산에 속하고 이런 것은 생산의 측면에서 간접적인 생산이라고 볼 수 있다. 간접적인 생산은 누구나 한번쯤은 다들 해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간접적인 생산에서 직접적인 생산으로 넘어가려면 적어도 자신이 글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티스토리 블로그는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초대장만 받아서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굳이 티스토리에 한정하지 않아도 블로그를 개설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은 많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른 커뮤니티를 다 제쳐놓고 티스토리 블로그만 모아놓고 봐도 소비할 가치가 있는 글들은 넘쳐난다.



  군에 있을 때 가장 슬펐던 것은 사이버지식정보방이라는 공간에서 한정된 시간동안 소비는 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생산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보안이라는 이름 하에 글을 남기는 행위 자체가 금지되어있었다. 그럴 시간도 없다는 것이 일단 첫번째로 걸리는 문제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그런 군에서의 욕구가 터져나와 전역 후 나에게는 이렇게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나와 같은 경우처럼 정보 소비자에서 정보 생산자로의 전환은 뭔가 극적인 변화가 있어야 터져나올 수 있다고 본다. 저번에 습관의 힘 이라는 책에 관해 글을 썼었는데, 이 책에 나온 이야기 중에 핵심습관이라는 것이 있다




  잠깐 짧게 책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사람에게는 여러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핵심습관이라는 것을 찾아서 그 핵심습관을 가지게 되면 연쇄반응처럼 다른 나쁜 습관들을 한 번에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 생산자에서 정보 생산자로 넘어가는 것은 마치 핵심습관을 고치는 것과 같다. 나는 여기서 정보 생산의 핵심습관을 적당한 디지털 기기와 게시할 공간의 소유로 보았다. 

  우선은 정보를 생산하는 것인 만큼 적당한 디지털기기를 가지고 있어야 함은 지당하다. 스마트폰처럼 상대적으로 화면의 크기가 크지 않은 기기를 가지고서는 소비도 힘든데 생산을 하기는 쉽지 않다. 스마트폰은 어디까지나 그 활용을 스크랩까지로 한정시킬 수밖에 없다. 생산을 하려면 적어도 태블릿이나 노트북 이상 급의 기기가 필요하다. 제대로 하려면 데스크탑이 필요하다. 나같은 경우에도 며칠 전 데스크탑 구매 후 생산성이 훨씬 올라갔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그동안은 데스크탑의 사용보다는 노트북의 사용을 선호하였었는데, 데스크탑 구입 후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화면 크기는 정말로 사람으로 하여금 정보의 생산하게 하느냐, 아니면 소비를 하게 하느냐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된다.

  게시할 공간의 소유 역시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자신이 글을 쓸 만한 아이디어를 발견했음에도 그 아이디어를 게시할 공간이 없다면? 이내 그 생각은 사라지고 말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 티스토리 블로그는 이 두번째 중요한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사이트이다. 거기에 나의 도메인을 구입한 것이 나를 생산적이도록 자극시키고 있다.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중요한 점은 주제의 선정일텐데, 나의 경우에는 일단 쓰고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한 가지 주제를 잡아서 그에 대해 쓰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는데, 물론 좋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글들이 올라오면 한 번에 볼 수 있고 좋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괴로운가. 정보 생산도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야한다. 생산에 재미가 없으면 그것을 왜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최대한 재미있는 포스팅을 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