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통신사의 미끼인 갤럭시 윈. 부모님께서 이 스마트폰을 샀다고 하면 조건을 한번 자세히 보자.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다. 아이폰 3GS가 국내에 들어와 한참 히트를 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스마트폰이 아닌 핸드폰을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그리고 넘쳐나는 스마트폰 홍수 속에서 잘 알아보지 못하고 구입을 하게 되면 속터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다들 경험이 있겠지만, 스마트폰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다면 악조건을 어느정도 판별하고 대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왕왕 일어나는 사건이 나에게 일어났다.
스마트폰을 쓰던 경험이 없던 부모님이 갤럭시윈이라는 이상한 핸드폰을 들고 오셨다. 그런데? 할부원가가 48만원이란다. 도대체 무슨 폰인지 싶어 검색해봤는데 플래그쉽도 아닌 그냥 스마트폰인데 48만원에 덜컥 집어오신거다. 속이 터진다. 거기다가 요금제는 또 무슨 6만원이 넘어간다. 부모님은 3개월이 지나면 요금제를 싼걸로 변경할 수 있고, 한달에 3만원 안팎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신단다. 근데 이게 보니 무슨 HD TV시청 부가서비스 5500원짜리를 3개월 써야된다. 그리고 3개월 뒤에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면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것도 또 제휴카드를 50만원 이상 사용해야 가능한거란다. 설상가상으로 이 듣도보도 못한 갤럭시 윈이라는 스마트폰을 24개월 약정으로 구입을 하셨다. 대체 어느나라에서 스마트폰을 이런식으로 판매하나.
갤럭시 윈이라는 스마트폰은 딱 보니까 낚이게 생겼다. 갤4처럼 생겨가지고 좋아보이는데 사실 라인업은 보급형이다. 정말 치가 떨린다. 그러면서 각종 제휴카드 서비스와 3개월만 유지하면 공짜폰이라고 홍보한다. 대체 이게 어느의미에서 공짜라는 이야기인가? 24개월 동안 유지안하면 위약금은 그대로 내야하는데? 또 3개월동안은 쓰지도 않는 무제한요금제로 7만원 가까이 요금을 내야하는데?
과거에 의약분업을 한 것처럼, 핸드폰 기계와 핸드폰 통신사를 분리시켜야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듯 싶다. 왜 이미 스마트폰을 제조사에서 출고를 했는데 그 가격을 가지고 다시 통신사에서 장난질을 하는 것인가? 시스템이 잘못되었다. 제조사가 직접 스마트폰을 고객에게 판매를 하게 된다면, 고객은 알아서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살 것이다. 중간에 통신사의 장난질 없이 말이다. 통신사는 고객에게 알맞는 요금제만 추천해주면 된다. 통신사가 고객이 무슨 스마트폰을 쓰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제발 대리점에서는 스마트폰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모델의 스마트폰을 추천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어중간한 모델을 비싸게 팔려고 하지 말고 말이다. 갤럭시 윈이라는 브렌드 써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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