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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Mobile

[Android] 애플의 아이폰은 더 이상 메리트가 있는가?

이번에 정말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Galaxy S5의 컨셉영상 중 한 장면



  얼마전부터 중고폰으로 갤럭시 S3를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젤리빈 4.3 업데이트가 지원되면서

 애플 기기에 굉장한 호감을 느끼고 좋아했던 일종의 애플 빠였던 나는 상당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되었다. 왜냐하면, iPod, iPod Touch 1세대부터 애플 제품을 사용했었고 군입대 전까지 iPad2를 사용하였으며, 정말 애플이 혁신적인 기업이라 생각해오고 있었던 나였지만, 갤S3 4.3버전을 쓰면서 이전까지는 아이폰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어떤 애착을 갤럭시에서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이는 갤럭시 S3의 디자인이 별로라며 아이폰을 찬양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렇게 들린다. '아, 이제 갤럭시 시리즈를 깔 부분은 디자인'뿐' 이구나.. 다른 부분은 못하지 않구나'.

  그런 내가 갤럭시 S5의 컨셉 동영상을 보게 돠었다. 물론 공식비디오는 아니고, 전혀 이렇게 될 것 같지도 않지만 저렇게만 나온다면 아이폰을 발라버리는? 현상도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애플은 신적화로 아이폰을 명기로 만들고 있지만, 하드웨어 자체 스펙만 놓고 봤을 때는 노트3가 이미 램이 3GB인 것을 감안하면(물론 실사용 가능한 부분은 2GB정도지만 이는 아이폰도 기본으로 잡아먹는 메모리가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아직도 램이 1GB인 애플 아이폰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iOS의 신적화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가상화 머신인 java아래에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의 구조적 한계가 아니었다면 사용자가 체감하는 격차는 엄청났을 것이다.



http://news.cnet.com/8301-1035_3-57612057-94/android-dominates-81-percent-of-world-smartphone-market/


  2013년 3분기 실적을 보면 이미 안드로이드가 시장의 75%를 잠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아이폰 제조업체는 애플 뿐임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결과이나, 실제 시장 점유율과 관계 없이 아이폰의 메리트가 아직 남아있는지 확인해 볼 이유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까지 아이폰의 메리트였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을 중점으로 살펴보자.




1. 아이폰에서만 되고 안드로이드에서는 안되는 앱이 있는가?




  사실 스마트폰 시장 초반의 애플의 강세는 두드러졌었다. 이미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잡히기도 전에 AppStore를 통해 개발자들을 끌어들였고, 당시 자신의 App을 AppStore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을 가져간다는 구조는 혁신적이었다. 우리나라가 통신사를 통해야만 앱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통신사에서 알량한 수수료를 받겠다는 그 생각이 오히려 애플의 아이폰의 성공을 도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13년 후반기의 지금, 아이폰에서만 되는 앱이 있는가? 오히려 안드로이드의 사용자가 많아져 안드로이드를 중점으로 업데이트 되는 앱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아무리 아이폰을 좋아하는 개발자라도 점유율 75%를 자랑하는 안드로이드를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더 이상 앱분야에서 아이폰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2. 아이폰이 사용하기에 편리한가?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집의 모든 제품이 애플 제품일 때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볼 수 있다. iCloud, iMessage. 모두 애플기기와 호환되는 기능이다. 애초에 맥의 성장이 더뎠던 것은 호환성 때문이었다. 아이폰은 이 과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아이폰은 편리하지만 Apple 제품의 풀 안에서만 편리하다. 폐쇄적이다. 더구나 파일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동하려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던가 아니면 탈옥해야한다. 안드로이드는 USB만 꼽으면 파일을 이동시킬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사용성에서 차이가 너무 난다.

  OS 역시 처음에는 iOS가 훨씬 부드러웠고, 보기에도 좋았다. 그러나 이 역시 안드로이드가 버전업이 되어가면서 오히려 이제는 iOS가 안드로이드를 따라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Notification Bar라던지, Lock Screen이라던지). iOS가 안드로이드가 더 편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차용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가 사용성에 있어서 처음과 비교해 엄청나게 발전했다. 4.3 업데이트 이후 이제는 집에 U+ G tv와 같은 Google TV가 있다면 보던 영상을 별다른 설정없이 바로 TV로 미러링 할 수 있다. 이 기능이 나에게 안드로이드가 이제 절대로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3. 아이폰이 더 경제적인가?

  아이폰은 이제 경제적이지 않다. 그전까지는 가성비(가격대성능비) 라도 아이폰이 앞선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비싸기만 할 뿐이다. 어떤 이는 아이폰이 가격방어가 잘 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요새는 갤럭시만 놓고 봐도 가격이 그렇게 팍팍 떨어지는 것 같지 않다.(갤3 대란이 있었지만 중고폰 가격을 놓고 보자면..) 어차피 이제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다른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일을 거의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는데, 가격면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저렴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 요소가 안드로이드의 75% 점유율을 가져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4.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아이폰이 앞서는가?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하드웨어의 스펙만 놓고 본다면 아이폰이 더이상 뛰어나지 않다. 스마트폰 초반부에는 갤럭시 시리즈나 아이폰이나 스펙이 대등했었고, 오히려 애플의 신적화로 아이폰의 실사용 속도가 높았었다. 그러나 아무리 java의 가상머신 환경에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라도 스펙이 깡패가 되면서 이제는 솔직히 하드웨어 면에서는 뛰어남을 확인하기 힘들다. 가장 큰 부분이 화면일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화면크기를 선택할 수 있고, 한번 큰 디스플레이에 적응해버리면 아이폰의 화면은 솔직히 답답하기 그지없다. 큰 화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아이폰 라인업 도중에 화면을 4인치로 늘리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폰의 해상도는 물론 훌륭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화면크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 물론 노트처럼 큰건 좀 그렇지만.. 갤3이나 갤4정도 되는 화면크기는 괜찮다고 보여진다.




5.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아이폰이 앞서는가?

  아직은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아이폰을 따라오지 못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딸리는 하드웨어 스펙에도 불구하고 iOS가 벤치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성능을 나타내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곳곳에 숨어있는 사용자를 위한 배려.. 안드로이드가 버튼이 3개임에도 홈버튼 하나인 아이폰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소프트웨어적으로 사용자에게 가이드라인을 잘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에서 출시한 노트3만 놓고 보자면, 큰 화면 크기로 인해서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사용자를 위해 화면 크기를 자체 축소 시켜주는 기능, S펜으로 화면의 어떤 문자열이든 긁어오는 기능 등 알게모르게 사용자를 배려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갤3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뒤집어서 벨소리 안나게 하는 기능,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인식해서 화면을 켜진채로 유지하는 것 등.. 아이폰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폰과 사람의 교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애플을 어설프게 흉내내고 있다고 보여졌지만, 요즘에는 애플보다 창의적인 모습을 가끔씩 보여주는 것이 눈에 띈다.





  갤럭시3을 이번에 4.3판올림을 하고 나서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나는 이제 더 이상 아이폰을 사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 그래도 iPad Air는 살꺼다. 기승전아이패드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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