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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and Tip/Common

이젠 뉴스도 답정너.. KBS 왜 이래?



이젠 뉴스도 답정너냐?

KBS 사태를 바라보며



  원래 이 블로그가 시사적인 블로그는 아닌데, 뉴스 보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포스팅 합니다.

  루리웹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이 사이트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사이트라 솔직히 게임에 빠져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 사이트이죠. 그런데 여기에 이런 글이 올라옵니다. (현재는 루리웹에서 글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 글이 상당히 논란이 되었었는데요, 이에따른 결과가 나온 KBS뉴스가 오늘 방영되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영국에서 컴퓨터 게임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는데요,

폭력성 게임을 오래하면 살이 찐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실험을 통해 살펴봤거든요. 

박예원 기자와 알아보죠, 

박 기자, 실험해보니 과연 그럴 만하던가요?


<기자 멘트>

게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임 하다가 지거나 결과가 안 좋으면 가벼운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폭력 게임의 경우에는 캐릭터가 죽는 설정이 많다 보니 이 스트레스가 다른 게임보다 큽니다. 

그래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많이 나오고 바로 이 호르몬이 식욕을 당기게 한다는 거죠. 

실험을 해 봤더니 정말 어떤 게임이냐에 따라 스트레스 지수가 눈에 띄게 달라지더라고요. 

폭력 게임이 우리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좀 더 건강하게 게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PAGE_NO=&SEARCH_NEWS_CODE=2817661

[화제포착] 폭력성 게임 부작용…살 찌고 혈압 올라

기사내용 일부 발췌



  이미 뉴스에서 게임을 사회악으로 몰아가기 시작한건 흔하지 않은 일이 아닙니다.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런식의 기사가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폭력성 게임을 하면서 비만인 사람을 찾아서 사례를 분석하면 당연히 폭력성 게임이 비만에 영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죠. 대조군도 찾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폭력성 게임을 하는 사람을 표본조사해서 비만인지 알아보는 실험을 한다던가요. 이런식으로 답정너면 뭐하러 기자를 합니까?

  이런식으로 취재하면 참 쉽죠. 개발자 사이트 가가지고 이런 결과도 도출할 수 있겠네요. 아이폰 개발자 중 비만이신 분들을 섭외해서 "아이폰개발, 안드로이드보다 편해서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 이런 것도 가능하겠네요. 이 기사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그럴 듯한 근거는 첫줄에서 딱 한가지만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기사의 나머지 부분은 전부 답정너죠. 


  "최근 영국에서 컴퓨터 게임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 연구는 신뢰할 만한 것인가요? 차라리 이 연구결과를 더 자세히 소개했으면 어땠을까요? 기사에서도 이 내용이 소개할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답정으로 예시가 되는 사람들만 취재한거 아닌가요?


  이런식으로 시청자를 자극하는 기사만 내보내는게 KBS가 주장하는 수신료인상에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여러 답정너들이 있지만 기자 답정너는 답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