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를 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피곤함

Posted by Readiz
2017.11.01 01:01 Study and Tip/Common

반화를 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피곤함





  (의식의 흐름 주의 / 가독성 주의 / 반말 주의)

  세상은 50년 쯤? 되는 주기로 도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람의 수명이 100세가 안되니 일어나는 현상인 건지.. 어렸을 때 역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이래서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게 무슨 의식의 흐름인지. 아무튼 이 얘기를 왜 하게 되었냐..


  세계 제 2차대전에서 히틀러는 사람들의 일반화하려는 본능을 최대한 이용했다. 유대인은 악독하다, 라틴계열 인종은 게으르다 등등. 가장 쩔어줬던건 게르만족은 우월하다라고 은근히 사람들을 부추긴 것. 이러한 일반론은 전체주의로 이어졌다.
  그 히틀러의 말을 듣고 순전히 믿었던 사람이 있었을까? 전형적인 사실관계(그것이 실제로 사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에게서 어느정도 인정이 되는) 사이에 적당히 믿고싶은 것을 끼워넣는 형태의 선전활동이었다. 뭐 당연히 히틀러를 추켜세우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건 아니고.
  결과적으로 이는 유대인 대학살을 낳았고, 독일이 2차대전에서 승리했다면 모를까, 패전과 함께 이러한 일반론은 경계시 되었다. 히틀러와 함께 일반론은 사장되었다고까지 이 글에서는 이야기 해보고 싶다.


  한동안은 따라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반항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들은 자연스럽게 언론에게 조명받았고, 그러한 방향으로 사회는 움직였다. 모두들 아는 몇가지 대표적인 예로써,

  . 당연히 여겨지던 흑인 차별의 완화 (노예제와는 별개로)
  . 당연시 여겨지던 여성차별의 완화
  . 민주주의 확산
  . 채소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선 육식을 완전히 배제한 형태의 채식주의자?

  그리고 무엇보다

  . 성급한 일반화(hasty generalization)라는 용어 그 자체

  어딜 봐도 성급한 개별화라는 이야기는 없지 않은가?


  세계대전 이후에 어디까지나 그 시대 속에서 당연시 여겨지던 것들이 엄청난 속도로 깨져나갔다. 단순히 전후에 겪는 일반적인 변화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화였다.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 한 것에는 물론 기술의 발전이나 그런 것들도 있겠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결국 받아들여진 것은 깨어진 일반론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이제서야 맨 첫번째 문단에서 이야기하던 것으로 돌아와서.
  나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집단을 일반화 시키거나, 일반적인 것을 떠올리게 하는 어떤 문구. 또는 일반적으로 해오는 행위 자체를 터부시하는 그러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를테면..

  . 특정 인종을 가리키는 행위. 이를테면 특정인을 흑인, 흑형 등으로 일컫는 것
  . 기사에서 30대 여성 / 여교사 등등 특정 성별을 지칭하는 행위
  . 일반적으로 고기를 먹는 사람이 많음에도 육식 자체를 금기시하는 PETA

  이러한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나는 이러한 것들이 잘못됐다, 옳다 이런 주장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좀더 단순한 것을 이야기 하고자 글을 쓰고 있다.
  사람들은 일반화 시키는 것을 터부시 하는 것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가 예상외로 힐러리를 꺾고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을 백인 남성의 압도적인 지지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하고, PC(정치적 올바름)이 싫어졌기 때문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둘다 원인일 것이다. 거기에 나는 이러한 깨어졌던 일반론이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고 사족을 달아보고 싶다.

  그동안은 올바른 것을 쫓고 싶은, 또 학습됐던 효과로 인해 깨어졌던 일반론이 유지가 되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전후 세대들이 성장한 시기이고, 세계대전때 히틀러를 겪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일반론이 굳이 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세상이 왔다.

  뭐 어찌됐든 결국, 인간의 본능이자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어떠한 객체나 집단을 일반화 시키는 것에 있다. 아무리 포유류 중에서 큰 두뇌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클라우딩 컴퓨팅을 쓰는 것도 아니고, 제한된 수의 시냅스를 쓰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최대한 성능을 내려면 일반화를 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인간의 두뇌인 것이다. 일반화를 시켜야 사물을 파악하는 것이 용이했으니까.


  그래서 결론은? 첫문단에서 이야기한 50년 주기설과 최근 흐름을 겹쳐보면 다시 세상이 일반론의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는거다. 일반론은 전체주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옆나라 아베도 슬슬 도쿄올림픽 D-1000일을 이야기하면서 일본은 이래야한다, 일본은 이랬다 라는 국민통합을 유도하고 있는데, 미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최근에 절대권력을 착실히 다지고 있는 이웃나라 중국, 북한을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굳어진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인지, 아니면 모난 부분이 되어 도려내질지는 흥미롭게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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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인이 무엇이든 세계가 전체주의적 색채가 강해져가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내로남불과 같은 본성과 말씀하신 인간의 수명이 주기설의 바탕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별과 불평등, 폭력성이 자기를 향하지 않거나 자신에게 이득, 즐거움을 준다면 너무도 쉽게 문제를 외면하는게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합니다.

    그러지 말아야한다는 정서적 공감대가 피를 흘리는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개별이 존중받는 시대가 오고, 그러다 인간의 수명이 다되어 세대가 바뀌면서 공감대는 희미해지고.. 지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주기라는 생각입니다. 존중의 시대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정서적 공감대를 교육뿐만 아니라 읽고 이야기하고 듣는 여러 매체의 간접 경험으로 형성시켜야 되지 않을까하는데 아직까진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피로감 역시 어디에선가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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