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후 라식 수술 후기

Posted by Readiz
2014.02.01 10:12 Study and Tip/Common




라식 수술 후기


  설날전인 29일 휴일도 충분하고 해서 제대 후 미뤄왔던 라식수술을 결심했다. 군대에 있는 동안에는 솔직히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로 깁스를 한번도 안해봤었는데 우측다리 골절상도 입었던 케이스다) 라식, 라섹과 같은 눈 수술을 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제대하면 해볼까?' 라는 생각만 했지 휴가나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수술 했다가 군대에서 다치게 되면 큰일 나기 때문에) 그리고 제대후에 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라식에대한 잊혀져갔던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잘 쓰던 안경도 부러지고, 뭔가 내 자신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왔다. 뭔가 안경이 부러진 것은 신이 주신(신을 믿지는 않지만 비유적으로) 계시가 아닌가 싶었고, 라식수술을 결심했다. 전에 쓴 글에서도 한번 설명을 했지만, 핵심습관이라는 Frame이 있다. 





  라식이나 라섹이라는 것은 핵심습관처럼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핵심습관이란 한가지를 바꾸게 되면 다른 안좋은(안좋다고 생각하는) 습관들이 연쇄적으로 바뀔 수 있게 되는 그런 습관을 말한다. 외모에 신경을 안 써왔던 사람에게는 특히나 일종의 핵심습관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그동안 솔직히 거울도 보고 살지 않았는데 안경을 벗게되니 거울도 자주보게 되고, 좀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안경때문에 불편했던 모든 일들이 이제는 더이상 날 괴롭히지 않는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신기하다. 수술한지 며칠 안됐고, 소소한 것들이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아침에 일어나서 안경이 어딨는지 안찾아도 된다.


  저녁에 정신없이 잠자리에 들면 안경을 어디다 뒀는지 찾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찾는데 안경을 썼어야 잘 찾지.. 안경도 안꼈는데 찾기가 더 힘든건 암울한 사실이고, 안경을 안써본 사람들은 모르는 불편함일 것이다. 이제 일어나면 안경 끼고 잔 것처럼 일어난다. 잘 보인다.



2. 책을 볼 때 안경이 자꾸만 내려가는 걸 올리지 않아도 된다.


  책을 볼 때 안경이 내려가서 걸리는 느낌을 아시는 분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런 케이스였다. 한 3분 보면 내려가서 올려야되고, 또 올려야되고.. 그러다고 안올리면 어느순간 안경이 떨어질 때도 있다... 안경을 쓰지 않았다면 겪지 않았어도 될 불필요한 경험이었다.



3. 겨울 안경 습기에 짜증내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 때문에 뭐 안경에 습기 안끼는 처리 됐다는 안경을 사 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가면 한 1분정도는 옵티컬플레어에 맞은 것처럼 시야가 마비되는 현상이 있다. 습기때문에 안경을 벗자니 앞이 안보이고.. 끼고 있으면 또 아예 안보이고.. 난감할 따름.



4. 격렬한 운동을 하기에 부적합하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가 아니었다면 좀 더 활동적인 사람이었을 수도 있지 않았겠나 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축구와 같은 경우 헤딩을 하려면 안경을 안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아무튼 헤딩 때문이 아니더라도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면 안경이 벗겨져버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데, 이럴 때마다 짜증났었다. 이제 그럴 걱정은 없다.



5. 안경 파손에 대한 걱정이 없다.


  어디에 부딪혀서 안경이 부러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안경 없으면 거의 장님인 나의 경우에는 안경을 못쓸 상황이 되면 정말 대책이 없었다. GOP 섹터에서 안경알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참... 난감했다. 적이 보여야 경계를 하지 보이지도 않는데 그러고 그냥 서 있었다. 결국에 어찌어찌 찾기는 했지만.. 못찾았으면 청원휴가라도 나가야 할 판이었다.





단점도 있을 수밖에 없는데, 아직 수술한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기에 조심스럽다. 지금 시점(수술 후 3일째) 느끼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빛번짐



  내가 한 수술은 라식이기 때문에 라섹에도 이런 현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특히 밤에 빛번짐이 좀 심하다. 빛번짐은 밝은 것을 보면 위 사진처럼 빛이 번져보이는 현상을 말하는데, 겪어보지 않은 현상이라서 좀 짜증난다. 다행히 컴퓨터 글자를 읽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차를 모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불편할 것 같다. 좀 사라졌으면 하는 현상인데, 수술 후 차차 나아진다고 하니까 좀 더 두고 볼 일.



2. 안약


  안약을 상시 휴대해야 한다. 언제까지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소홀히하면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고 하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시간마다 인공눈물을 넣으라고 하는데, 자꾸 잊어먹는다. 이것 역시 좀 지나면 넣어야 할 안약의 수가 줄어들기는 하니 나아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시력회복 중?


  현재 시력은 양쪽 다 0.6정도다. 원래 1.0을 목표로 했고 그래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인데, 아직까지는 책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이것 역시 차차 나아진다고 하는데 아무튼 당장도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는 데에 위안을 해야될 것 같다.





  라식수술은 대만족이다. 라섹은 모르겠지만 라식의 고통은 거의 무통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첫날에만 눈이 약간 땡길 뿐 다음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 가능하다. 안약 넣는것만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방학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라식을 결정한 분들이라면 지금 바로 하는게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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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수
    • 2014.02.15 16:41 신고
    조은 글이네요^^
    저도 라식을 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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