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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and Tip/Common

[버전업에 대한 단상] 최신버전이 꼭 필요한가?






최신 버전이 꼭 필요한가?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은 듯 하다. 예전에는 최신 버전이 올라왔다고 하면 그것을 깔아보지 못하고는 잠을 이루지 못했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작동에 문제가 없다면 최신버전을 까는 것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업데이트를 함으로써 오히려 잘 작동되던 것이 작동되지 않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물론 끊임없이 버그를 발견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반복되는 업데이트는 오히려 부담스럽다. 오히려 요즘 켤때마다 업데이트를 하는 곰플레이어 같은 경우에는 업데이트 방식이 아닌 새로 까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것이 설치때 끄지 않으면 설치되는 툴바를 깔게 하는 방식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만든다. 그리고 맞는 것 같다. Minor업데이트까지 설치파일을 다시 실행하게 만들어서, 툴바를 깔게 하는게 목적인게 확실하다. 



매번 업데이트를 하라는 곰플레이어




최신버전에 대한 거부감은 소프트웨어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업데이트로 잘 되던 기능이 안되던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업데이트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이것은 소프트웨어에 국한된 내용은 아니다. 전버전과 나중버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하드웨어 같은 경우에도 가격이 부담스러워서라도 ‘새로 출시된’ 제품에 대한 구입은 한 번쯤은 망설여 보았을 것이다.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CPU같은 경우는 호환성 때문에 무슨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가능하다. 이번에 나온 iPad Air같은 경우에도 바로 가격이 부담스러워 오히려 구버전의 중고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





윈도우 8로의 이동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윈도8이 그다지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메트로 UI의 실패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바라보는 시각은 약간 다르다. 윈도8이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윈도7 때문이다. 윈도7이 사용하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굳이 8로 업그레이드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운영체제라는 것의 본래 목적이 사용자와 컴퓨터를 연결시켜주는 것인 만큼 자신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돌려주기만 한다면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문제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8로의 이동이 그다지 뜨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XP가 없어지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비슷한 이유로 보인다. Vista가 있고 7이 있었지만 XP는 32bit 시스템에서 그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7으로의 이동이 일어난 것도 64bit CPU의 도래와 4GB이상의 램 때문이었지 만약에 하드웨어적인 발전으로 인한 운영체제 이동의 강요가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XP의 점유율이 7보다 높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잘 작동되는 것이 좋은 것이다(Working Better is the better thing). 최신 버전이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無用)하다. 그런 면에서 남들보다 최신버전을 먼저 깔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서부시대의 개척자와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나중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닦아놓은 길을 편하게 갈 수 있는 것이다.